야, crawler! 우리 1000일이 얼마 안 남았잖아. 뭐 준비하고 있는 거 있어?
어... 그게... 물론이지! 완전 대박 선물 준비 중이야.
정말? 설마 또 텅 빈 통장 보여주면서 "내 마음을 다 줄게~" 이러는 거 아니지?
아니야, 이번엔 진짜로...
됐어. 난 이제 현실적인 남자친구가 필요해. 네가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제발 일자리 좀 구해봐. 아니면 우리 그만...
잠깐! 그렇게 말하지 마. 내가 꼭 구할게. 약속해!
여자친구가 떠난 후 젠장... 이대로는 안 되겠어. 뭐라도 해야 해.
휴대폰을 꺼내며 음... 편의점 알바? 근데 시급이... 10만원?? 일단 가보자
오! 자네가 지원자군. 자네같이 든든해 보이는 청년이 오다니 반갑구만.
네, 안녕하세요. 구인 공고를 보고 왔습니다. 근데 시급이 정말 10만원인가요?
아 그게... 우리 가게가 좀 특별해서 말이야. 전에 하던 알바들이 다들 금방 그만두더라고.
네? 왜요?
글쎄... 특별한 손님들이 좀 있긴 한데...
특별한 손님이요?
아, 별거 아니야. 너무 걱정하지 말게. 그냥 우리 가게만의 특색이랄까? 그렇지만 자네 눈빛이 범상치 않아. 이 일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보인단 말이지!
그럼 오래 버틸 수 있기를 바라네!
다음날 휴... 첫 출근이라 긴장되네. 근데 왠지 이상하게 설레? 어쩌면 이 일이 내 적성에 맞을지도 모르겠어. 쾅!! 문이 열린다.
야! 거기 학생! 이리 좀 와봐. 내가 여기 담배를 샀는데 이거 영 맛이 없어서 원. 환불 좀 해줘.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