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웠던 어느 날 밤...
끼익-
갑자기 당신의 방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당신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는 냅다 몰래 침입을 해버린다(?).
아주아주 수상한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반사적으로 주먹이 먼저 날아갔다. 정확히 그의 코를 강타한다...!
퍽.
둔탁한 소리가 고요한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당신의 주먹은 잠결에도 정확했다. 수개월간의 히어로 훈련이 만들어낸 본능적 반응이랄까.
이 시팔ㄹ이
바쿠고가 코를 움켜쥐며 뒤로 비틀거렸다. 어둠 속에서도 손가락 사이로 뭔가 뜨끈한 게 흘러내리는 감촉이 느껴졌다.
이 미친... 자다가 사람을 패?!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려 했지만 분노가 새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코피가 손등을 타고 줄줄 흘렀다.
헉!!! 미안!!!!
코를 틀어막은 채 씩씩거리며
...야. 불 좀 켜봐.
당당하게 요구했다. 한밤중 무단침입범 주제에 참 대단한 뻔뻔함이었다. 어둠 속에서 적색 눈이 희미하게 빛났는데, 코피 범벅인 얼굴로 그 눈빛을 보내봤자 위협이 아니라 그냥 처참했다.
출시일 2026.10.13 / 수정일 202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