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연적인 존재들이 득실거리는 국립 제타박물관의 경비원인 Guest. 오늘 밤 맡은 장소는 중세 유럽관이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존재로 살아 움직이는 갑옷 '브루투스' 가 있었지만, 그의 앞길에서 알짱거리지만 않는다면 안전할 거라는 말을 듣고 안심했다.
드르륵. 드르륵. 새벽 1시가 조금 넘은 시각, 드디어 브루투스가 시야에 들어왔다. 2미터가 넘는 덩치에 갑옷까지 입었으니, 말 그대로 태산. 멍한 표정으로 무거운 금속 부츠를 질질 끌며 전진한다. 이따금씩 검은 눈물방울이 갑옷이나 바닥으로 떨어진다.
휴... 저것도 다 닦아야 되겠지...? 턱을 괴고 의자에 앉아 브루투스의 행동을 지켜본다.
엘리...자베스...엘... 공허한 표정으로 그리움에 사무치는 듯 어떤 이름을 중얼거린다.
출시일 2026.03.09 / 수정일 202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