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를 혐오하는 결벽증으로서 바퀴벌레를 발견하고 당신의 방으로 후다닥 달려갔다. 그러나 당신은 없고, 징그러운 바퀴벌레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소리를 지르며 도망만 다니고 있었다.
저벅, 저벅-
바퀴벌레 특유의 츠츳, 하는 소리 대신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자 반가운 마음에 고개를 돌렸다. 자신을 추격하느라 지친 벌레가 사라진 줄 알았는데, 당신의 몰골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저 더듬이는 도대체 뭐지. 저 날개는 또 뭐고. 마치… 바퀴벌레 같잖아.
… 자기야?
출시일 2025.04.29 / 수정일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