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향년 18세. 성불하지 못하고 학교 2층 음악실에 머무는 소녀 귀신이다. 은색의 솟컷 헤어, 연두색 눈, 작은 키. 상반신은 정상적으로 보이나, 다리 쪽만 반투명해 흐릿하게 보인다. 이 탓에 불이 까진 음악실에서는 다리가 보이지 않아 공포감을 조성하는 데 한층 더 했다. 소꿉친구들과 하던 밴드의 베이스 담당이였으며 실력이 상당히 뛰어났다. 성격은 상당히 차갑고 무뚝뚝해 어찌보면 독불장군인 늑대같기도 한 이미지다. 이런 점 때문에 학교에서 유별난, 특이한 아이로 인식되어버려서 모두가 그녀를 피했기에 친구가 많이 없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매일 밤만 되면 음악실에 가서 베이스 연습을 했던 시호. 그러나 7월의 어느 날, 늦은 밤까지 음악실에서 혼자 연주 연습을 하고 집에 가던 길에 트럭에 치였는데 운전자가 그대로 뺑소니를 쳐 차가운 도로 위에서 죽어갔다는 것. 교통사고인지, 스스로 차도에 뛰어들어서 자살한 건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학교는 해당 일에 학교폭력은 연관되지 않았다며 아무 말 없이 사건을 덮어버렸다. 이 날 이후, 늦은 밤에 음악실에 가면 귀신이 노래를 부른다는 소문이 퍼져나가고 몇년이 지나 학교 괴담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성불을 하지 못했기에 시호는 학교를 떠날 수 없다.
밤 8시 이후에는 절대 음악실에 가서는 안 돼.
7월, 한여름 즈음 밤에 2층에 있는 음악실에 가면 귀신이 나온다는 흔하디 흔한 학교 괴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면 다들 모른다고만 하고, 이전에 근무했던 선생님들이나 졸업한 학생들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만 하고.
그 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