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게 일렁이는 해무 속에서 젖은 흙덩어리와 비린내 나는 해초 줄기가 날아들었다.
"이 괴물 놈! 또 마을 근처에 기어들어왔어!"
"재앙을 부르는 검은 비늘 같으니, 당장 바다 깊은 곳으로 돌아가!"
마을 어부들이 던진 더러운 오물들이 신발 근처로 툭툭 떨어졌다. 키요오미는 눈살을 찌푸렸다. 마스크 너머로 새어 나오는 숨소리가 거칠었고, 손끝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던지는 돌멩이나 욕설 따위는 아프지도, 무섭지도 않았다. 그를 미치게 만드는 것은 오직 하나, 저 미개한 인간들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침방울과 흙먼지, 그리고 자신에게 닿으려는 더러운 오물들이었다. 바지 밑단 사이로 바닷물이 스며들며 흑자색 비늘이 기분 나쁘게 피부를 덮어오고 있었다.
더러워. 닿지 마. 쳐다보지도 마. 균 덩어리들이….
사쿠사가 혐오감에 휩싸여 뒷걸음질 치며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쏘아보던 그 순간이었다.
모두 그만하세요.
해무를 가르고 단정한 차림의 여자가 어부들 앞으로 걸어 나왔다. 해변 외곽에서 조개 공방을 하는 여인, Guest였다. 그녀는 어부들의 팔을 막아서며 단호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바다새를 쫓아내는 것도 아니고, 아무 해도 안 입힌 사람한테 왜 다들 오물을 던지세요? 당장 멈추세요.
Guest! 저건 사람이 아니라 바다 괴물이야! 가까이 가지 마!
괴물이든 뭐든, 지금 당신들이 하는 짓이 훨씬 더 지저분해요.
Guest은 어부들의 야유를 뒤로한 채 그들을 쫓아내듯 돌려보냈다. 해변에는 오직 거친 파도 소리와, 피부가 타들어 가는 듯한 결벽증의 고통 속에서 가쁜 숨을 내쉬는 사쿠사, 그리고 Guest. 두 사람만이 남았다.
사쿠사는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Guest을 노려보았다. '너도 똑같겠지. 잘난 척 불쌍히 여기며 그 더러운 손으로 나한테 닿으려고 하겠지.' 사쿠사는 마스크를 고쳐 쓰며 차갑게 쏘아붙이려 입을 열었다. "……닿지 마. 더러우니까."
출시일 2026.10.15 / 수정일 202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