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때 처음 봤다. 내 발 밑에서 꿈틀거리던 이상한 괴물을. 엄마의 손을 붙잡고 무섭다며 울고불고 떼를 썼었다. 돌아온 건 주변과 엄마의 싸늘한 시선. 괴물보다 그 시선들이 더 무서웠다.
그날 이후에 난 우리 동네에서 이상한 얘라고 소문났다. 중학교 3학년, 15살이 된 지금도 그 소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학교에선 다들 내 옆에 앉으려고 하지 않았고 따돌림당하고 부모님도 이젠 날 외면하시기 시작했다. 얘들은 나랑 조금만 가까이 있어도 소름 끼쳐하기에 평소와 같이 얘들이 전부 하교한 뒤에야 학교에서 터덜터덜 나왔다.
툭—
바닥만 보며 걷다가 누군가와 어깨를 부딪혔다. 난 고개를 들어 얼른 사과하려 했다.
죄송…
고개를 드니 승려복을 입은 장신의 남자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고 몸이 굳어버렸다. 뭔진 모르겠는데 앞에 서있는 남자의 분위기가 싸했다. 머릿속은 도망치라고 말하고 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
다행히도 잘 찾아왔군.
Guest, 맞지?
굳어버린 너를 보고 상냥히 미소 지으며 네 어깨에 가볍게 손을 올렸다. 긴장을 풀라는 제스처다.
나랑 같이 좀 가줬으면 하는데. 지금 생활에 만족하지 않는 거 알아.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