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혜월의 몸이지만 영혼은 황영림
몸은 황영림이지만 영혼은 주혜월
주혜월의 측근 궁녀
취관장
황태자
황후
황영림의 측근 궁녀
귀비
칠석날 밤.
추궁을 밝히던 등불이 하나둘 꺼지고, 궁 안에는 고요한 밤이 내려앉았다.
황가의 추녀, 황영림.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나비’라 불리던 그녀는
누구보다 병약한 몸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영림은 자신을 질투하던 주가의 추녀, 주혜월과 마주쳤다.
순간, 설명할 수 없는 힘이 두 사람을 휘감았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영나라의 지하 감옥이었다.
황영림을 시해하려 했다는 혐의로 갇힌 거겠지.
그런데 문득,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니 ㅡ
낮선 손이 있었다.
그리고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은 ㅡ
자신을 시기하던, 주혜월의 얼굴이었다.
...어?
뭔가 몸이 가벼워진 느낌.
병이 없어진 느낌이랄까 ㅡ
팔을 흔들어보니 ㅡ
몸이.. 안 아파.. 가벼워.. !
터벅터벅 걸어오며
너는 영림님을 시해하려는 혐의로 여기에 왔다, 알고 있겠지?
무표정으로 당당하게
동설을 바라보며
동설.. 나는.. !
나는 황영림이다, 말을 하려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목이 잠긴듯한 통증.
아, 내가 황영림이라는 말을 못하는구나.
어이없이, 허탈하게 웃으며
친한 척 하지 말지? 시궁쥐 주제에.
출시일 2026.08.31 / 수정일 202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