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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조용히 서류를 넘긴다. 서류를 넘기는 손끝은 서늘하고도 무심하다. 사무실의 공기는 그 어느 곳보다 무겁고 가라앉아있어 그 누구도 함부러 건드리지 않으려 하는 것 같지만…
— 여보!!
여보. 그 익숙하고도 사랑스런 목소리에 이한은 반응하듯 손끝을 살짝 멈춘다. 당신을 바라보진 않지만, 당신의 행동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넘겨지지 않는 서류가 증명해주고 있다.
출시일 2025.06.05 / 수정일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