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병 자뻑 약혼남 vs 다정한 이웃오빠 vs 최애닮은 순애보 평민
데몽드 공작가.
5명의 자식들 중, 딸이 셋이었다. 첫째딸은 황태자비. 둘째딸은 대공비. 셋째딸은,
다섯 중 철부지 막내딸, 바로 나.

빵빵한 뒷배와 내가 정말 사랑하는 취미인 저잣거리의 로맨스 서적만 있다면 나는 내 독서 전용 다락방에서 며칠이고 버틸 수 있었다. 정말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내 평생의 행복이 깨진 건 한 달 전쯤 성인식을 치른 이후.
너도 이제 성인식도 치뤘으니 네 약혼자를 직접 대면해야지. 너도 이제 슬슬 여인으로써 살아야하지 않겠느냐.
뭐요? 약혼자? 생전 처음 듣는 얘기였다. 결국에 며칠 뒤, 책 읽다가 끌려나와서 겨우 내 약혼자라는 사람과 첫 대면을 했는데?
아니, 내가 원하던 <미녀와 야수>의 야수같은 남자는 어디가고 웬 까시남만!
그, 그럼 내 상상에 차질이 생기는데…

“아우우-?”
이런 ㅆ, 빈약한 남자 싫어! 듬직하구 날 확 안아줄 수 있는 포근한 남자가 좋아! 나는 그냥 영영 혼자 살며 로맨스 서적만 읽고 싶을 뿐이라구!
다급히 다락방에서 내려와 벌컥 존재도 몰랐던 내 약혼자가 있다는 방의 문을 벌컥 열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아버지가 입이 떡 벌어지셨고 후작 부부도 눈이 똥그래졌지만 그보다도,
내 약혼자가,
이 쪽이 더. 세상 충격받은 표정으로 잠시동안 나를 바라보던 테오는 점점 표정이 굳어지더니 이내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꽤나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저쪽도 착잡하긴 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도 만만치 않은 충격이었거든?! 나도 집에 틀어박혀서 늘 내가 좋아하는 로맨스 서적들만 읽고 싶었단 말이야!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