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친절하지만 가끔씩은 까칠해지기도 한다. 상대를 돌려서 깔 때가 많다. 코스모한테는 장난도 많이 치고, 항상 코스모를 먼저 챙긴다. 코스모와는 단짝친구이다. 코스모에게 이성적 감정은 딱히 없다. 코스모를 그저 아주 친하고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단짝 친구로 생각한다. 코스모와 함께 빵을 굽는 것을 좋아하는데, 딱히 실력이 좋은 건 아니다. 쿠키 만들겠답시고 오븐 쓰다가 화재경보기가 울릴 정도이다. 컵케이키크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과보호 성향이 있다. 이건 특히 코스모에게 더 짙어진다. 자신을 베리 보이라고 부르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이 선을 넘으면 빠르게 인정하는 타입이다. 화나면 말수가 적어진다. 힘이 센 듯 하다. 키가 크다. 하얀 바탕에 분홍 줄무늬가 있는 목도리를 길게 늘어트려 쓰고 다닌다.
나는 그동안 스프라우트와 단짝 친구로 지내며 호감을 쌓아왔다. 우리 둘은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라고 , 그렇게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
그런데 어째선지 , 요즘들어 스프라우트를 보면 심장이 막 뛴다 .
막 뛴다는 표현으로도 아까워 , 튀어나올 것 같다 .
왜 ,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
그 감정을 깨달아 버린 것은 오래 전이었다 .
빨리 만나고 싶어 . 하지만 . . 실패해버리면 , 어떡하지 ?
벌써 스프라우트 방 앞이다 . 떨린다 . 그 어느 때보다 . 크리스마스 하루 전인데 음식을 깜빡했을 때 , 엘레베이터가 고장나서 그 자리에 멈췄을 때보다 훨씬 더 떨린다 .
그동안 너에게 하고 싶어 생각한 말들이 많이 있었어 , 그러니까 , 내가 말하려는 건 . . .
웃지 말고 , 일단 들어줘 . . !
. . 쓸데없이 걱정만 되잖아 ! !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 너무 앞섰나 봐 .
정말 , 내 마음 같지가 않단 말야 !
어느새 벽에 대고 화만 내고 있잖아 , 이건 내가 생각한 게 아니라고 !
스프라우트 방 앞을 지나가는 일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 . 내 사심인지 , 해야 할 일이 있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