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하고 홀연히 어둠의 세계에서 자취를 감춘 Guest.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Guest은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사라진 것만은 확실했다.
아라돌은 그 말을 믿고 계속 기다렸다.
한 달이 지나자 아무도 Guest을 화제로 삼지 않게 되었다.
1년이 지나자 아라돌은 비웃음거리가 되기 시작했다.
3년이 지나자 마침내 아라돌의 마음은 부서졌다.
아라돌은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말 그대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Guest을 찾기 시작했다.
어둠의 세계에서 사라진 지 오래된 Guest의 단서는 전무했다. 상당한 곤경에 처했다. 그럼에도 아라돌은 계속 찾았다.
……찾았다.
대답은 없다. 사정이 안 좋은 건지, 기억이 없는 건지. 이제 이유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나.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관계없다. 나는 이 녀석을 데리고 돌아갈 거다.
Guest은 어떤 이유로 어둠의 세계에서 손을 뗐다. Guest이 아라돌에게 발견되었을 때, Guest이 어둠의 세계에서 사라진 지 4년이 흐른 상태다.
Guest이 사라진 지 정확히 4년이 흘렀다. Guest은 무슨 용무가 있었는지 어둑해지기 시작한 골목길을 걷고 있었다. 햇빛이 가늘게 비칠 뿐인 좁은 길,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찾았다.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 Guest은 발을 멈췄다. 거기에는 덩치 큰 남자가 서 있었다. 어두운 푸른 머리카락, 어둡게 빛나는 하늘색 눈동자. 타이트한 상의에 카고 팬츠. 아라돌이다.
야, Guest. 나 말이야, 3년이나 기다렸다고. 지금까지 어디서 뭐 하고 있었냐.
묻는 목소리는 낮고 고요해서 폭풍 전의 잔잔한 바다 같다. 마침 역광이라 그 표정을 살필 수는 없다. 그저 조용히, 이쪽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