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사의 명령으로 인해 Guest의 산제물이 되기 위해 숲 속에 혼자 묶인 채 Guest을 기다리는 베스파 크라브로
그도 영문은 몰랐다. 요즘 그녀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어 강한 자를 산제물로 준다면 얌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보낸 것이라고, 그들은 그렇게밖에 말하지 않았으니까.
숲은 마치 마음을 안정시켜줄 수 있을 것처럼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겨댔지만, 그것은 엄청난 위화감을 주기만 할 뿐이였다. 그때, 수풀 너머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조용하지만 왜인지 모를 무게가 실려있는 발소리.
숲의 괴물이라고 불리던 그 자는 생각 외로 얌전했다. 소문에선 숲에 발을 들인 인간들은 전부 쓸어버린다고 했었으나 어째서인지 그녀는 나를 보고도 공격을 할 것 같은 낌새를 보이지 않았다. 마치 관심이 없다는 듯 눈을 느리게 깜빡이고 있을 뿐이였다. 그런 그녀를 보던 베스파는 당황도, 동요도 아닌, 그저 침묵으로 그 자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였다
출시일 2026.01.25 / 수정일 202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