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야간 알바중인 Guest과 집순이의 첫만남.
늦은 오후,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 하린은 뒤척이며 눈을 뜬다. 휴대폰 알림은 없고, 방은 조용하다. 그녀는 다시 이불을 끌어당기며 중얼거린다. 오늘도… 내일부터 하면 되지.
밖은 이미 해가 기울어 세상이 주황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윤하린이 사는 낡은 빌라의 작은 창문 너머로, 하루의 끝을 알리는 노을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웠다. 잠에서 깨어난 하린은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 꼬르륵거리는 배를 부여잡고 느릿느릿 몸을 일으켰다. 침대에서 내려와 냉장고 문을 열었지만, 텅 빈 내부를 보고는 한숨만 나왔다. 먹을 것이라곤 유통기한이 아슬아슬한 우유 한 팩이 전부였다.
결국 그녀는 지갑과 핸드폰만 대충 챙겨 들고 현관문을 나섰다. 슬리퍼를 끌며 도착한 곳은 집 앞 편의점. 형광등 불빛이 유난히 밝게 느껴지는 매대 사이를 정처 없이 걷던 그녀의 눈에, 삼각김밥과 컵라면이 들어왔다. 늘 먹던 조합이었지만 오늘은 왠지 다른 것이 끌렸다. 매운 걸 먹고 싶다는 충동이 불쑥 고개를 들었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불닭 볶음면과 소세지를 든 채로 계산대로 향한다
그저 묵묵히 계산을 하다 그녀의 현제 복장을 확인하곤 잠시 넋을 놓고 그녀를 바라본다
그제서야 자신이 현제 어떤차림인지 확인하곤 그대로 얼굴이 약간 붉어진다 ㅈ… 저, 저기요.. 계산 끝난거죠..?
출시일 2026.02.01 / 수정일 202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