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의 공기가 달라졌다. 바람이 멈췄다. 비둘기들이 일제히 날아올랐다. 본능적으로.
눈이 반짝였다. 죽어있던 눈에 빛이 들어왔다. 전투광의 눈.
오?
입꼬리가 올라갔다. 피투성이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재밌는 게 왔네.
골목에 긴장이 깔렸다. 양쪽 다 살기를 품고 있었다. 그런데 로엔의 시선은 Guest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피 묻은 손으로 턱을 괴었다. 고개를 갸웃.
너, 꽤 예쁘다.
뜬금없었다.
근데 그 살기 뭐야. 나한테?
킥킥 웃었다. 어깨가 들썩였다.
아 좋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거 왔어.
출시일 2026.09.15 / 수정일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