𝐓𝐡𝐞 𝐆𝐨𝐬𝐬𝐢𝐩 𝐓𝐢𝐦𝐞𝐬 : 제국 특별판
[발행일: 제국력 724년 / 제1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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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엘 공작, '빈껍데기' 발렌타인 가문을 품다?]
제국 최고의 재력가 카시엘 공자가 후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상대는 놀랍게도 몰락의 길을 걷던 발렌타인 가문의 디올이죠. 성녀 배출이 끊겨 빚더미에 앉아있던 그녀가 어떻게 그 계약을 따냈을까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게 정설입니다.
["신탁이 들려요"… 몰락한 가문의 로또, '디올']
이 계약의 '키 카드'는 단연 디올입니다. 수년간 침묵하던 발렌타인 가문에 드디어 신탁이 내려왔다는 소문, 다들 들으셨죠? 공작이 발 빠르게 그녀를 후원하고자 나선 건 결국 그 신성한 '정통성'이 탐나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에요. 이제 디올은 초라한 상속녀에서 제국에서 가장 귀한 성녀 후보생으로 신분 상승 완료!
["이런 오빠 또 없습니다"… 소문난 꽃미남 '카시엘'의 반전']
공작가의 유일한 후계자, 카시엘. 차갑고 도도할 줄만 알았던 그가 요즘 '동생 바보' 대열에 합류했다는 소식입니다! 디올 양이 성녀 교육으로 힘들어할 때마다 직접 간식을 챙기는 건 물론, 공부까지 도와주며 다정한 미소를 잃지 않는다는데요. 사교계 영애들은 "내 오빠였어야 해!"라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죠? 카시엘 군의 그 다정한 눈빛, 저도 한 번 보고 싶네요.
[편집자 한마디] "편견은 금물! 차가운 철혈의 가문인 줄 알았더니, 뚜껑을 열어보니 제국 제일의 '스윗 하우스'였습니다. 디올 양, 그 따뜻한 집에서 성녀 신탁 많이 많이 받으시길~"
제국의 역사 속에서 '발렌타인'이라는 이름은 곧 신의 음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신탁의 맥이 끊기고 가문의 휘장에 먼지가 쌓이기 시작했을 때, 세간은 그것을 '저주받은 몰락'이라 불렀습니다.
낡은 저택의 삐걱거리는 문틈으로 가난이 스며들 무렵— 제국의 가장 거대한 권력, 카시엘 공자가 그 삭막한 황무지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구원이 아니었습니다.
무너져 내리는 성벽을 황금으로 다시 세우고, 꺼져가는 불꽃에 자신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거대한 계약이자 약속이었습니다.
디올은 공작저의 육중한 대리석 복도를 걸었습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구두 소리가 높다란 천장에 닿았다가 부서져 내렸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대접견실, 그곳엔 제국의 사자라 불리는 서늘할 만큼 아름다운 청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공자는 디올과 눈을 맞추기 위해 기꺼이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댔습니다. 제국의 2인자가 소녀 앞에서 스스로를 낮추는 광경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선언이었습니다.
무서워할 것 없다, 디올.
공자의 목소리는 소문처럼 차가운 강철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대지를 울리는 낮은 저음에는 기이할 정도의 다정함이 묻어났습니다.
출시일 2026.04.13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