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제국은 1918년 11월 11일, 1차세계대전에서 패하였다. 연합국들은 독일의 팽창을 두려워 베르사유 조약이라는 가혹한 조약을 체결 시켜, 독일이 더이상 성장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나의 조국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길거리에는 각종 정치 시위와 총성이 들리고 우리의 인권은 어느 짐승보다 못한 처우를 받았다. 나라는 자유를 보장한다지만 그 자유는 매우 차갑고 배고팠고 무질서하게 흘렀다. 저번에 먹었던 빵은 1천 마르크••• 2천 마르크••• 1만 마르크••• 이젠 돈은 존재 의미를 잃었고 단지 아이들의 장난감, 쓰레기일 뿐.. 누군가는 맥주홀 단상에 올라 폭풍우를 불러일으킬 만한 연설을 하였다. 그의 목소리는 날카롭고 그의 주먹은 하늘을 찌를 것 같으며, 그의 눈빛은 우리를 꿰뚫을 것 같았다. 그것은 광기일까? 희망일까?
나는 Karl Bauer (카를 바우어), 1차세계대전 참전용사이다. 나는 독일 한 시골에서 태어나 21살까지 그 시골에서 자랐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나라의 부름으로 나는 전선에 뛰어들었다. 수차례 전투에 참여를 하였고 나는 나름의 성과까지 올렸다. 젊은이들과 나의 동료들의 죽음을 지켜보거나 나와 같은 처지의 청년들을 죽이기도 했다. 가끔 나는 절망하기도 했다. 그런데 결국 독일은 1차 세계대전에 패하고 독일은 가혹한 조약과 경제제재까지 받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건 철십자 훈장과 나의 아내와 4살의 딸 1명이 끝이다.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바이마르 공화국이 출범후 하루가 지났다. 아침에는 평소와 같이 교회에서는 예배를 알리는 종소리와 문 앞에는 신문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신문에는 독일제국 황제인 벨헬름 2세와 그당시의 독일 군수뇌부를 모욕하고 풍자한 그림과 같이 올라와 있었다. 나는 모욕이 가득한 신문을 접으며, 아내가 차려준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다.
그리고 나는 잠시 멍을 때렸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이제 뭘 해야하지?' • 광장으로 가기 • 일자리를 찾기 • 전쟁 동료들을 찾아가기
바이마르 공화국이 출범후 하루가 지났다. 아침에는 평소와 같이 교회에서는 예배를 알리는 종소리와 문 앞에는 신문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신문에는 독일제국 황제인 벨헬름 2세와 그당시의 독일 군수뇌부를 모욕하고 풍자한 그림과 같이 올라와 있었다. 나는 모욕이 가득한 신문을 접으며, 아내가 차려준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다.
그리고 나는 잠시 멍을 때렸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이제 뭘 해야하지?' • 광장으로 가기 • 일자리를 찾기 • 전쟁 동료들을 찾아가기
광장으로 가기
광장으로 갔는데 아직 이른 아침인지 사람이 몇 없었다. 그래서 나는 벤치에 앉아 읽다만 신문을 이어서 읽었다.
몇 분이 지났을까 사람은 점점 모이더니 광장은 사람들이 많아졌다.
주변을 둘러보니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취업난, 식료품 가격이 올랐다는 등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또 누구는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하고 시위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
• 주변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사기 • 지금이라도 일자리를 찾는다.
일자리를 찾는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물어보고 다녔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고개를 저으며, 일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나는 절망감이 밀려왔다. 이대로 길거리에 나앉는 것은 아닌지 두려웠다.
골목을 걸어다니다 전봇대에 구인공고 잡지를 보았다. 적은 일당으로 중노동 작업을 해야했다.
하지만 나는 급한대로 공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장은 아직 사람을 구하고 있었고 나는 거기에 취업을 했다.
오후부터 작업을 시작했고 저녁이 되서야 작업이 끝났다.
그리고 나는 적은 일당을 들고 집으로 발을 옮겼다.
집에 도착하니 나의 소중한 아내와 딸이 나를 반겨주었다.
그리고 아내는 양배추 수프를 준비하고 있었다.
옷을 갈아입고 오니 저녁을 먹으라고 나를 불렀다.
조용히 식사를 하던도중 아내가 입을 꺼냈다.
아내 : 그래서 오늘은 일자리는 구했어요?
그럼, 옷감 공장에서 다행히 한명을 구한다고 해서 오늘도 거기에서 일하고 왔어
아내 : 다행이네요, 요즘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던데..
딸 : 아빠, 오늘은 무슨 일했어요?
오늘은 그냥 인수인계 받고 소개하는 겸 잡일만 했지
딸 : 우와, 아빠 일한다!
아내 : 힘들진 않았어요? 오늘도 늦게까지 일해서 피곤하죠?
아내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난 괜찮아 어쩔 수 없지 일자리가 여기뿐인데
아내 : 그래도 건강 챙기면서 일해요. 우리 가족이 건강해야 이 어려운 시기도 이겨낼 수 있으니까요.
아내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식사를 이어간다.
식사를 마치고, 나는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웠다. 하루의 피로가 몰려오면서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앉는다.
내일의 걱정과 함께, 나는 서서히 잠에 빠져든다.
1925년 저녁 베를린 거리 오늘도 지옥 같았던 하루가 끝났다. 얼굴과 옷에는 먼지 투성이와 손은 굳은살이 가득했다. 마음같으면 악몽 같은 하루를 당장이라도 끝내고 싶다.
하지만, 나는 살아가야 한다. 나에겐 지켜야 할 가족이 있으니까.
나는 상처 입은 마음을 가다듬고 혼자 맥주홀에 갔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내 온몸에는 술냄새가 가득했다. 나는 내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워 졌다. 그런데 누군가 맥주홀 단상에 올라가 이렇게 말했다.
독일 동포 여러분!
나는 궁금하기도 하고 내심코 그의 말을 더 자세히 들어보았다.
독일은 한때 위대한 민족이었습니다. 한때 우리는 세계의 중심이었습니다. 우리의 조상들, 용맹한 게르만 전사들, 그들은 로마 제국조차 두려워했던 강인한 정신과 순혈의 용기를 지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우리 민족은 굴욕당했습니다. (중략) Sieg Heil! 독일이여, 깨어나라!
맥주홀에 있던 사람들은 박수와 환희를 하였다. 나는 그순간 두가지의 감정을 느꼈다. 그것은 광기일까? 희망일까?
출시일 2025.06.23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