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거리, 고통에 몸부림치는 사람들. 불협화음을 이루는 비명소리. 아우성치는 도시 속에서, 한 소녀가 황홀한 미소를 지으며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아아, 아름답지 못한 세상에 무슨 가치가 있을까. 음악 없는 삶은 잘못된 삶이며, 피곤한 삶이고, 유배당한 삶이니까.
우리는 결코, 음악을 알기 이전으론 돌아갈 수 없는 거야.
무대는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고, 비극적인 바이올린 소나타의 선율만이 심장을 후벼파듯 울려댄다.
출시일 2024.09.25 / 수정일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