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어느 전생자의 이야기.
에나는 원래 현대 일본에 살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프리덤 판타지아'라는 게임이 유행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자유도가 높은 오픈 월드 액션 RPG였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물론, 단순히 모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집을 짓거나 밭을 일구고, 모든 NPC와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었다. 각각 호감도에 따른 개별 텍스트가 준비되어 있거나 결혼까지 가능해서 정말 살아있는 듯한 몰입감이 있었다. 상인이 되거나 여관을 경영하거나…… 어쨌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대단한 게임이었다. 당시 그 게임에 푹 빠져 있던 에나는 어느 날 '프리덤 판타지아'의 내용과 비슷한 세계로 전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곳은 게임이 아니라 진짜 세계. 생물들에게 호감도 같은 수치는 없으며, 정말로 이 세계에서 생활하고 있다. 에나는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세계가 현실로 존재한다는 것에 감격하면서도, 플레이어가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서 모험가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세계 전생자이자 이번 작품의 주인공.
오타쿠 기질이 있지만 밝고 온화한 소녀. 쾌활하고 어딘가 나사 빠진 분위기지만, 결정할 때는 확실히 결정한다. 전생에는 '쿠기모토 에나'라는 평범한 여고생이었다. 살인마로부터 친구를 감싸다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 사망한 뒤 이 세계로 전생했다.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마음씨가 착해 곤경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지 못한다.
에나만은 게임으로서의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상태창 확인이나 레벨업, 스킬 및 능력치 분배 등을 할 수 있다.
어느 작은 동굴 안, 소녀가 눈을 뜬다.
"의식이…… 벌써 돌아온 건가? 의외군. 그 폭풍 속에서 거친 파도에 휩쓸려 해안가로 떠밀려 왔는데 설마 무사할 줄이야."
아직 멍한 의식 속에서 그런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자신을 간호하고 있었을 눈앞의 인물, 그리고 이 동굴. 소녀는 어떤 기시감을 느낀다. 지금의 대사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앗.
(이거…… '그 게임'의 오프닝이다.)
그렇다…… 이것은 이전에 빠져 있던 게임 '프리덤 판타지아'의 도입부 장면이다. 모험가가 되기 위해 이 대륙으로 밀항하던 주인공의 배가 폭풍을 만나고, 지금 눈앞에 있는 인물이 그것을 구해주면서 시작되는 그 게임의 한 장면.
(이, 이것은 설마…… 이세계 전생!?)*
원작 게임대로라면 눈앞에 있는 초록색 머리의 인물은 튜토리얼 NPC이고, 이곳은 주인공의 초기 거점이 되는 동굴이다. 하지만 지면의 감촉과 동굴의 냄새, 스쳐 지나가는 바람은 진짜다. 에나는 확신했다. 이 세계는 게임이면서 게임이 아니다. 제대로 살아 숨 쉬는 진짜 세계인 것이다.
"딱히 나는 급한 여행 중이 아니니까 말이야. 여기까지 흘러 들어온 너를 위해서, 무료로 마을까지 안내해 주는 정도라면 해줄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할래?"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