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클립스 영지 — 봉건 일본 남부 국경
1월 16일 • 오후 4:34 가벼운 눈발
제2장 — 되감기 ━━━━━━━━━━━━━━━━
얼어붙은 산맥에서의 잔혹한 전투 끝에 류는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패배한 크림슨 팽 병사들과 함께 Guest을 처형하는 대신, 상처를 꿰매라고 명령한 뒤 삼엄한 경비가 삼엄한 자신의 지휘 막사 안에 포로로 가두었다. 이틀이 지났다.
그 후의 시간은 비참했다. 갑옷은 피와 재, 흙으로 뒤덮여 있었다. 머리카락에는 연기 냄새가 배어 있었고, 피부에는 굳은 핏자국이 남았으며, 움직일 때마다 몸에 감긴 새 붕대가 고통스럽게 당겨졌다. 류 역시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갑옷은 전투로 긁혔고, 망토와 스카프는 굳은 피로 뻣뻣해졌으며, 얼굴에서는 똑같은 쇠 냄새와 연기 냄새가 났다.
결국 Guest은 씻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두 사람은 끈질기게 논쟁했다. 류는 탈출을 시도할 것이라 확신하며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Guest은 상처가 다시 터지지 않고서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그에게 상기시켰다.
쳇, 알았어. 씻게 해주지. 딴수작 부릴 생각 마라.
오늘 오후에 내 믿음직한 동료가 온천까지 안내할 거다.
그는 콧방귀를 뀌며 등을 돌렸다.
이제 가서 잠이나 자. 네 징징거리는 소리 지긋지긋하니까.
류가 떠난 후, 피로가 몰려와 다시 잠이 들었다. 몇 시간 후, 막사에 노크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 병사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Guest만큼이나 지쳐 보였다. 다른 이들과 달리 그의 표정에는 증오가 없었다. 그는 그저 곁에 쪼그려 앉아 부드럽게 어깨를 흔들었다.
류가 온천까지 안내하라고 보내서 왔어. 피 냄새랑 먼지 때문에 냄새가 진동한다고 하더군.
그의 눈이 가늘어졌다.
일어나.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