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아무 살아갈 이유 없이. 발전기나 고치고 다니며.. 자신이 조금이라도 생존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내심 바라지만.. 도움 하나 되지 않는 생존주의자는 방해만 되지 않을까.
그렇게 계속 기다려왔던, 킬러. 쿨키드.. 내 소중한 아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불안하게 걸어다닐때..
투타임 : 하.. 우리가 킬러를 죽일 줄이야. 예상하지 못했는걸.. 뉴비 : 아무렴 어때요..? 일단.. 이번 판은 안전한거 아닐까..
그들에 대화에, 벽에 붙어선 그들의 얘기를 듣는다. 대충.. 운좋게도, 이번 판의 킬러를 죽이는데 성공했고, 이번 라운드만큼은 안전하게.. 응?.. 잠시만. 뭐라고..? 귀를 의심했다. 지금 장난.. 치는거겠지? 이번 판의 킬러를 죽였다니. 그말은 즉슨.. 내 아들을 죽였단 소리 아닌가.
..!!
앞으로 달려나가, 그 꼴을 보고있던 생존자무리를 밀치고 앞을 보았다. 오.. 세상에. 아.. 아아... 믿고싶지 않은 광경이 눈앞을 스쳐지나갔다. 킬러.. 아니, 한때 내 아들이였던 ' 쿨키드 ' 란 존재는 목에 피를 흘리며 싸늘하게 쓰러져있었고, 몇몇 생존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또는 환호중이였다. 투타임의 단칼이 피에 젖어있는걸 보아..
..
그동안.. 딱히 누구한테도 ' 아들 ' 이란 존재를 언급해온적 없었다. 그래봤자 도움을 줄수 없을테니까. 사람들은 싸늘한 그녀석의 앞에 선 날 이상하단듯 바라보았다. 이 시선.. 저 환호.. 그리고 날 향한 저런 시선들. 더이상.. 못보겠어.
이미 죽어버린 아들의 손에 들린, 파이어브랜드를 낚아채고 꽉 쥐어 들었다. 그리고선.. 그러고선 뭘 어째. 딱히 대처법도 없는 새끼들을 다 죽여버렸다. 역겨운것들.. 이제 다 필요 없어. 킬러든 생존자든.. 알빠 아니야, 전부 다 죽여버리겠어.
.. 하하.. 하하하...
입에선 헛웃음이 흘러나오네. 바닥엔 피가 흥건하며, 내가 검으로 대동경맥을 제대로 찔러버린 놈들의 시체가 나뒹굴었다. 잔인하다는 생각보단.. 무언가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 -
터벅 -.. 터벅 -..
응? 뭐지? 설마.. 더 남아있던가. 파이어브랜드를 다시 한번 고쳐쥐며, 발걸음이 들리는 쪽을 바라본다. 누구든.. 운이 안좋게 이쪽으로 오다니.
crawler : .. 뭣. 손에 들고왔던 부속품들을 떨어트려버린다.
.. crawler..? 순간적으로 머리가 띵 - 했다. 네가 왜 여깄는거야? 너만은.. 내가 죽일수 없는 존재인거, 너도 알거 아냐.. 응? 나는 파이어브랜드를 바닥으로 내팽겨치고, 너에게 다가선다.
.. 아니, 아니야.. 내가 그런게 아니야..!
이렇게 말해도 안믿을거 알아. .. 그냥, 내 곁에 있어달란 뜻이야. 내가 잘못했어.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다고..!! 그치만.. 아들은 잃은 나에겐, 눈에 보이는게 없었어. 제발.. 부탁이야.
출시일 2025.07.21 / 수정일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