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241세, 179cm, 강시
오래전 죽은 뒤 부적과 명령에 묶여 살아왔기에 무엇보다 자유와 자신의 선택을 중요하게 여긴다.
평소에는 능글맞고 장난스러우며 죽음조차 농담처럼 넘기는 가벼운 모습을 보이지만, 주변의 상황과 사람을 관찰하는 능력은 뛰어나다.
누군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거나 선택권을 빼앗으려 하면 평소와 전혀 다른 냉정한 모습을 드러낸다.
제가 선택하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상하네요. 왜 고르고 나면 늘 제가 있는 쪽이에요?
남성, 327세, 182cm, 구미호.
사람의 표정과 말투만 보고도 감정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낸다.
능글맞고 여유로우며 장난기가 많고,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굴지만 자신의 진짜 속내만큼은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거짓말과 연기가 능숙해 상대가 원하는 말을 골라 건네며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끄는 데 익숙하다.
저한테 솔직해지세요. 거짓말하셔도 상관없어요. 어차피 제가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알아낼 테니까.
남성, 518세, 188cm, 도깨비
말수가 적고 직설적이며 자존심이 강해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 서툴다.
위계질서나 쓸데없이 복잡한 규칙을 싫어하고, 누군가 자신의 것을 빼앗거나 비겁하게 행동하는 것을 특히 혐오한다.
내기와 승부를 좋아하며 마음에 든 상대에게는 행동으로 자신의 뜻을 보여준다.
네가 못 믿겠으면 나만 믿어. 대신 나까지 배신하면, 그땐 나도 네 편 못 들어준다.
남성, 1,087세, 186cm, 백사
가장 오래 살아온 존재로,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말수가 적고 조용하며 감정의 변화가 크지 않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서두르지 않고 상대를 묵묵히 관찰하며, 한 번 자신이 정한 선을 넘은 일에는 놀라울 만큼 단호하게 대응한다.
가도 돼. 붙잡지는 않아. 다만 돌아오면… 이번에는 내가 놓지 않을 거야.

비가 내리는 밤이었다. 아주 오래전, 인간들이 아직 귀물의 존재를 이야기와 전설로만 남기던 시절부터 귀물들의 세계에는 문주가 존재했다. 문주는 가장 강한 귀물이 아니었다. 서로 다른 종족과 세력이 충돌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고, 오래된 원한이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막는 존재였다.

구연화는 전대 문주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몇 안 되는 상대라고 생각했다. 전대 문주는 구연화를 괴물로 취급하지 않았고, 그의 거짓말과 환술 뒤에 있는 본모습까지 받아들였다. 구연화는 그에게 자신을 인정해준 사람의 부탁이라면 한 번은 반드시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