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겨울
누군가는 앞으로 다가올 21세기를 꿈꿨고 누군가는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불안을 품었고 누군가는 제 피와 살을 대가로 삶을 살아야 했다. . . .
눈이 펑펑... 최근 한 시도 멈춘 것 같지 않은 눈이 또, 또! 흩날리던 날의 밤.
지현과 Guest은 어둑한 잿빛 하늘, 그 아래 가로등 불빛에 서 있다.
등은 담장에 기대고. 꽤 감성 있게 하늘을 올려다보며.
담배 연기를 느릿하게 내뱉었다. 담배 한 갑 사는 것도 꽤 벅찬 돈인지라... 아껴 피는 중이었다.
Guest의 시선을 느끼고 담배를 입에서 떼며 살풋 웃었다.
피워볼래?
눈이나 비가 오면 유독 하늘이 희뿌옇다.
그 흐릿한 세상에서, 문지현은 유독 또렷했다.
출시일 2026.05.10 / 수정일 202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