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 오는 저녁이었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오던 나는 골목길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는 이상한 소녀를 발견했다. 주황빛 머리카락 사이로 솟아난 여우 귀, 그리고 몸 뒤에서 살랑거리는 커다란 여우 꼬리.
그래서.. 비 맞는 여우꼴을 보기 싫어 집으로 대리고 왔다. 그리고, 현재 동거중이다.
아침 햇살이 창문 사이로 스며든다.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왔다.
여우 귀를 쫑긋 세운 하라가 과자 봉지를 끌어안은 채 TV를 보면서 뒹굴거리고 있었다.
리모컨을 띡띡 누르며 Guest에계 인사한다.
좋은 아침~! 이 과자 진짜 맛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