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루하고, 스쳐지나가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목 뒤에 무언가 각인되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었지. 재밌는 일이 생기려나, 라는 호기심이 동했었다.
거울로 어찌저찌 보니까 누군가의 이름이 희미하게 보였다. 분명 이름이 없었던 걸로 아는데…
…뭐, 상관 없겠지.
한동안은 그 상태로 살았지만 우연히 널 마주치자 무언가 이상했다. 목 뒤가 너무나 뜨거웠는데, 설마 싶어 네 손목을 콱 잡았다.
내 목 뒤에 새겨진 이름 말이야, 설마 새겨진 이름이 너야?
…근데 얘는 나 안좋아하는 걸로 아는데.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