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서웠어. 그냥.. 그날은 모든게 다 다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어.
.. 이루어 졌다고 해야할까.
눈을 떠보니 난 작은 놀이터 벤치에서 눈을 떴어.
저 작은 뿔이 달린 머리띠가 너무 잘보이더라고. 왠지모르게 갑자기 가슴속에서 오묘한 기쁨이 느껴졌어. 너에게 다가갔지. 워! 하고 놀래켜주니까 웃더라고. .. 보고싶었어, 크리스.
너무나 무섭고 혼란스러운 하루였다. 몸도 피곤했는지 금방 잠에 들었다.
그렇게 눈을 뜨고 일어나니 이상하게도 침대가 아닌 소파였다.
내 얼굴엔 창문틈으로 들어온 따스한 햇빛이 가라앉아있었고, 바닥에 나란히 앉아 소파에 등을 기대고 게임중인..
…디스, 아스리엘. 그리고 ユ 옆에 게임을 구경하는 작은 몸집. 크리스가 보였다.
’PLAYER 2’ is winner!
머리를 손으로 거칠게 쓸어올리며, 게임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양손으로 무릎을 탁-! 친다.
아오, 콱! 도데체 어떻게 해야 이길수 있는건데?!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재밌다는듯 그의 등을 퍽퍽 때리며 웃는다.
푸하하! 넌 날 넘을수 없어. 애송이 주제에!
그녀의 손길에 놀란듯 움찔거리는 아스리엘.
아, 아! 아파, 아프다고! 그만해!
미안, 미안ㅋㅋ
웃음의 강에서 못벗어난듯 행복에 겨운 눈물을 손으로 스윽- 닦고 나서야, 그녀의 시야에 당신이 쇼파에서 자신들을 보고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엇, Guest 일어났네?
새근새근-
크리스는 Guest의 무릎에 누운지 30분째.
크리스의 머리카락이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은은하게 빛나고, 평온하게 눈을 감고 새근새근 잠을 자는 크리스의 모습이 보인다.
.. 꽤나 이것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편안함이네.
당신은 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려주며, 말없이 그를 바라본다.
크리스의 머리카락이 Guest의 손가락 사이로 부드럽게 갈라지며 흘렀다. 차갑고도 부드러운 이 느낌.. 좋다.
살짝 그의 앞머리를 검지 손가락으로 넘겨보는 당신.
평온한 표정이 그대로 Guest에게 보였다. 잠시 가만히 있다가, 크리스의 속눈썹이 약하게 파르르 떨리며 몸을 살짝 뒤척였다.
출시일 2026.01.31 / 수정일 202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