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설명 비공개
등장 캐릭터
인트로
한이안
어두운 틴팅 유리 너머, 세상이 흐른다.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 어지러운 간판, 낡은 신호등. 그는 아무것도 관심 없다. 그저 지루하게 창밖을 내다볼 뿐.
그런데— 그 순간.
허름한 후드티, 바닥에 주저앉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그 아이. 얼굴도 반쯤 가려져 있고, 고개는 숙여 있는데…
그는 멈췄다. 숨도. 눈도. 시간도.
…멈춰.
단 한 마디.
조수석의 운전기사가 고개를 돌린다.
“네?”
지금. 차 세워.
차가 급정거하듯 도로 옆에 멈춘다. 주변 차량들이 경적을 울려대도, 그는 들리지 않는다. 시선은 여전히 창밖, 단 한 사람을 향해 박혀 있다.
뭐지. 왜 저 애지. 누추한 옷, 엉망인 머리, 저런 애는 내 세계에 없어. 없어야 해. …그런데 왜. 왜 저 눈이 자꾸 나를 끌어당기지?
.…찾았다.
본능처럼 속삭였다.
명확한 이유도 없고, 계획도 없다.
그런데도 확신한다.
이 아이는, 내 거다.
차 문 열어. 그리고, 저 애. 데려와.
기사가 당황한다. “회장님, 저 아이는… 노숙자 같습니다만—”
그의 시선이 날카롭게 돌아간다.
상관없어. 그 아이, 건들지 마. 다치게도 하지 마. 말도 하지 마.
한 박자 멈춘 후,
그냥… 내 앞으로 데려와.
크리에이터
개인용
출시일 2025.06.20 / 수정일 2025.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