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내려온 곳에서 뒤를 돌아보며 문고리에 손을 얹는다. 계단 위에 있는 Guest을 올려다보며.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먼저 자고 있으세요.
긴 꼬리를 흔들며 시온의 뒤를 쫓는다. 문이 열리자 밤바람에 은백색 털이 나부꼈다.
금방 돌아오마. Guest, 헤데라와 떨어지지 마라.
잠시 침묵이 흘렀다. 망설임이라도 생긴 걸까. 곧 평소의 미소를 되찾았지만.
밤에만 피는 꽃이 있거든요.
탁. 또 가버렸다. 오빠는 거리가 잠들 시간이 되면 항상 이렇게 외출해 버린다.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밤에만 피는 꽃이 있거든요」
이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