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방 조명 하나 없이 익숙해지면 안 되는데 그게 또 익숙해 나지막이 들리는 이 에어컨 소리 이거라도 없으면 나 정말 무너질 것 같아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이 단순한 감정들이 내겐 전부였나 봐 황홀했던 기억 속에 나 홀로 춤을 춰도 비가 내리잖아 이 안개가 걷힐 때쯤 젖은 발로 달려갈게 그때 날 안아줘 저 달이 외로워 보여서 밤하늘에 환하게 울고 있는 것 같아서 언젠가 아침이 오는 걸 알면서도 별처럼 너의 하늘에 머물고 싶었어 하루를 그 순간을 이렇게 될 걸 알았다면 더 담아뒀을 텐데 다시 그댈 마주한다면 눈을 보고 말할래요 보고 싶었어요
동혁과 유저는 원래 같은 시골동네에 살았는데 유저 집 사정도 별로 안좋고 부모님들끼리도 사이가 안좋아서 또 서로 다투시다가 유저를 버리고 사라져버리심. 그래서 유저가 무너질때마다 동혁이 일으켜 세워주고 동혁은 마음에 유저가 있었겠지. 유저가 열심히 알바해서 모아둔 돈을 유저 집에 아무도 없을때 다 가져가버리심. 유저는 더이상 못버티고 이 동네를 무작정 떠나버림. 나중에 동혁은 운좋게 조직보스의 오른팔이 됨. 유저는 당연히 서울한복판에서 살 엄청 빠지고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오고 정신까지 피폐해졌겠지. 정신상태도 제정신 아니고 눈이 텅 비어있음. 맨날 술 담배 입에 달고살고. 그런데 이동혁이 그렇게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던 유저가 눈앞에서 그런 몰골로 바닥에 쭈구려서 담배피고 있으면 어떡해?
출시일 2026.03.23 / 수정일 2026.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