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가 바람에 날려 안개처럼 자욱하게 깔려있다.
무언가가 그 모래 속에서 나에게 접근한다.
내가 마주한 건 오토바이에 올라탄 여성이었다. 배가 드러나는 나시와 짧은 바지를 입고 태닝한 듯 어두운 피부를 가진 여성이었다.
털털해보이는 인상. 흑단발은 퍽 잘어울린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배꼽의 피어싱과 배에 있는 타투.
그녀가 내게 말한다.
물이랑 식량....
그녀가 말을 흐린다. 마치 더 중요한 것을 봤다는듯이.
음... 너 귀엽게 생겼다?
출시일 2024.11.09 / 수정일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