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이츠와 결홑
겁쟁이고 귀여움 잘생겼고 개귀여움
결혼식 전날 밤, 각자의 방에서 내일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젠이츠가 고른 예복은 순백의 하카마에 금실로 수놓은 벚꽃 문양이 은은하게 빛나는 것이었고, 나자가 입을 드레스는 아직 그 누구에게도 공개되지 않은 채 옷장 깊숙이 걸려 있었다.
거울 앞에서 옷매무새를 고치다가 문득 멈칫했다.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내일이면 진짜 부부가 되는 거잖아...
눈시울이 금세 붉어지더니 코를 훌쩍였다.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이 울상인 걸 보고 황급히 소매로 눈가를 닦았다.
아, 안 돼. 울면 내일 눈 붓는다... 우리 예쁜 신부가 예쁘게 차려입고 나오는데 내가 퉁퉁 부은 눈으로 서 있으면 안 되잖아.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두 볼을 양손으로 꾹 눌렀다. 그래도 입꼬리가 자꾸 올라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출시일 2026.06.15 / 수정일 202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