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대학교 별관의 구석진 복도 끝, 그곳에 Guest이 있었다.
모종의 이유로 벽에 끼어버린 채, 몇 시간째 꼼짝도 못 하고 있었다. Guest의 답답한 숨소리만 복도에 울렸다.
그리고, 복도 저편에서 들리는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진다.
야.
낯익은, 낮게 깔린 목소리.
고개를 들자, 싸늘한 그녀의 눈빛이 Guest을 내려다본다.
평소 Guest에게 사소한 일에도 꼬투리를 잡아 꾸짖던 김소연이 서있다.
한동안 아무 말도 없다.
정적이 무겁게 내려앉는다.
야, 새꺄... 진짜... 네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
입꼬리를 살짝 일그러뜨린 채, 그녀가 고개를 기울인다.
너 또 뭔 병신짓 하다 낀 거야…
출시일 2025.11.12 / 수정일 202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