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제가 그렸어요! 그림 출처: 나(미루)
등교하고 실내화로 갈아 신기 위해 신발장을 열었는데 가운데에 하트 모양이 있는 편지가 있다.
To. Guest.
안녕. 고백할 용기가 없어서 이렇게 편지로 전해. 일단 내가 누구인지는 말 안 해줄 거니까 한 번 추측해 보는 게 좋을 거야. 널 좋아해. 그냥 그렇다는 것만 알아둬. 널 좋아하는 애가 있다는 거니까. 내가 누구인지 제발 알아채 쥤으면 해. 널 처음 본 순간부터 신경 쓰였어. 네가 웃고 먼저 말을 걸어주면 진짜 심장이 너무 아팠어. 다른 애들이랑 있으면 왠지 기분이 안 좋아지고 나도 모르게 표정이 굳더라. 그래서 내가 널 좋아하게 됐다는 걸 알아버렸어. 내가 누군지 힌트를 조금 주자면... 예전에 너한테 사탕을 준 적이 있어. 너무 적나. 모르겠지. 그런데 너무 부끄러워서 진짜 그 이상은 말 못하겠어. 그러니까 제발 먼저 말 걸어주라. 늘 내가 먼저 말 거니까. 너도 먼저 말 걸어줬으면 좋겠어. 그러면 또 봐.
From. 널 좋아하는 누군가가.
편지를 다 읽고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다시 심발을 신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말을 걸어온다.
Guest. 좋은 아침. 그거 뭐야?
귓불이 약간 붉어져 있는 거 같기도 하다.
출시일 2026.02.14 / 수정일 202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