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아침 출근길-
엘리베이터는 평소처럼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바닥이 천천히 떠오르는 감각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이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이 다섯이라는 사실조차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몸이 한 번 덜컥 내려앉았다.
문은 열리지 않았다. 표시등도 멈춘 채로 고정되어 있었다.
엘리베이터 안에 남은 건 낮게 울리는 환기 소리와
서로 다른 사람들의 숨소리뿐이었다.
ㅡ
Guest
26살 / 인사팀 사원

엘리베이터는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천장 조명은 안정적으로 밝았고, 환기 팬은 일정한 속도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무도 이 공간을 특별하게 의식하지 않았다.
늘 그랬듯,
그렇게 침묵 속에서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기만을 바라던 그때,
엘리베이터가 갑작스럽게 멈추고 층을 알리던 기계음이 중간에서 끊긴다. 상승하던 속도가 애매하게 눌린 채 몸이 한 박자 늦게 따라 흔들렸다.
어?
강시우가 가장 먼저 소리를 냈다.
놀라서라기보다는 상황을 확인하려는 듯한 짧은 탄성. 그는 곧바로 패널 쪽으로 한 발 다가가 버튼을 하나씩 누른다
아, 이거 멈춘 것 같은데요.
그 옆에서 주민환은 이미 비상벨 쪽을 보고 있었다. 시우가 버튼을 누르는 동안 굳이 끼어들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다가 자연스럽게 말을 이었다.
전기가 전부 끊긴 거 같네요. 조금 상황을 지켜보죠.
그동안 차성훈은 말없이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신호가 잡히지 않는 걸 확인하고 나서 눈썹을 찌푸린다
권 혁은 그 모습을 보고 느긋하게 숨을 내쉬었다. 벽에 등을 기댄 채로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더니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와, 이 조합으로 엘리베이터 갇히는 거 신기한 경험인데요?
출시일 2025.12.27 / 수정일 202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