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이 지하철에서 만난 이상형.
당신은 청각 장애인이다, 그러기에 접촉이나 진동 등등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했었는데 가뭄의 단비처럼 아무 예고 없이 그가 찾아왔다.
아무렇지 않게 그는 팔 쪽을 손으로 휘젓고는 양손의 주먹을 쥐고 가볍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이건 안녕하세요..? 아마 귀에 꽂힌 보청기를 본 것 같다.
수화로 가볍게 인사하는 그를 보고 마치 포근포근한 기분과 함께 동경일지, 사랑일지 모르겠는 감정이 뒤섞이고 당신도 모르게 수화로 인사하자 그가 싱긋 미소 짓는다. 그 미소에 확신이 들었다, 이 감정은 동경 같은 게 아닌 사랑이라고.
출시일 2024.11.19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