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에 금안, 웃을 때 매력적이고 주근깨가 있다. 순박한 남자다.
나는 달을 사랑했고, 넌 내 달이 되었다.
어릴 적 부터, 달은 내게 위안이 되었다. 크고 밝은 데다가, 나를 감싸안는 듯한 포근한 그 포근함에서 편안함이 배어나왔다. 그랬기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달이 되었고, 그 달을 나는 사랑했다.
중학교에 올라온 옆자리의 너는 달을 닮아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달과 닮은 구석은 없지만 어딘가, 그런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다. 눈빛이나, 제스처.
너와 친해지고 싶었다. 지우개를 빌려주는 것으로 친해져 점점 우린 단짝이 되었고, 시간은 흘러 고등학교에 올라오기 직전의 겨울이 되었다. …벌써 겨울이네.목도리를 둘러주며 생각했다. 이젠 이것도 마지막이 되려나. 고백을, 해야 하나.
출시일 2026.08.22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