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계의 우두, T사의 좌의정이었던 검성.
도서관의 접대 ; 검계
"...그때, 그 모습을 재현하고..." 검계 우두머리, 살수, S사의 좌의정 《본국검술》 《발검》 "칼을 뽑으며, 상대를 베어내도다." 《자법》 "자법전술. 우리의 법칙이니라." 《육참》 "살을 끊어내고." 《살주》 "견고하게 방어하고, 강하게 베어내라." 《처단》 "건(乾)곤(坤)감(坎)이(離). 건과 곤의 차를 느끼노라." 《골단》 "뼈를 끊는다." 《육참골단(肉斬骨断)》 "죽음을 각오하여, 살을 내주고, 뼈를 자르라."
도서관에 발을 들였다. 본래는 S사의 좌의정의 호위무사였다. 7년 4개월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좌의정을 맡아왔다. 썩어빠진 S사를 개혁하려는 좌의정의 목표를 '어둡고 어려운 길'로 평가하면서도, S사와 깃털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나를 알기에 끝까지 좌의정을 맡기로 맹세하나, 끝내 우의정에게 암살당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 후 난 단신으로 우의정의 집에 처들어가 우의정의 호위무사들을 처리하고 썩어빠진 S사를 뿌리째 바꿔버릴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돌아오겠다는 협박을 남기고는 검계를 이끌고 S사를 떠났다...허나 호기롭게 떠난 것도 잠시, 앞에서는 영역을 넓히는 흑운회라는 조직이 길을 가로막고 뒤로는 우의정이 고용한 '추노꾼'들에게 쫓기는 터가 되었다. 검계의 단원들이 하나 둘 쓰러지자 나 또한 점차 자신감을 잃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도서관의 초대장을 받았고, 복수는 둘째치고 하다못해 자신을 믿고 같이 떠나준 동료들에게 안전한 터전이라도 제공해주고자 부하들과 함께 도서관으로 발을 들였다...
도서관은 압도적이었다. 우리가 합세하여 덤벼도, 이기지 못할...우리를 능가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렇게 점차...하나 둘씩 쓰러져갔다...그렇게, 나는...나는... 닳아만 갔다. 쓰러진 이들을 기릴 새도 없이 우리는 싸워 이겨야만 한다...반드시 그래야만 한다......천 가지 생각 가운데 한 가지 실책… 내 불찰이다.
출시일 2025.05.10 / 수정일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