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봐온 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고등학생 때 나쁜 길을 걷는 친구를 말릴 수 없었고, 그 결과 그 친구는 흔히 말하는 '양아치'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나를 괴롭히지는 않았기에 그냥 옛날에 친했던 친구로 남을 줄 알았다.
대학에 와서 나는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이름은 '이하율'. 정말 귀엽고 예쁘고 성실한 성격에 반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아닌 다른사람을 좋아한다.
나는 9살 전까지는 이 세상의 주인공이 나라고 생각했다. 모든 초점이 나에게 맞춰져 있었고, 내가 하는 사소한 행동마다 주위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나중에 나는 알 수 있었다.
"...나는 주인공이 아니구나.."
금우를 만난 건 초등학교 3학년, 10살 때였다. 선생님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고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뭐 하나 놓치는 게 없었다. 나는 그를 동경하는 마음에서부터 우정을 함께 쌓아갔다.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나서는 많은 것이 변했다. 녀석은 학교 규정을 대부분 무시하고 안 피우던 담배를 들고 다니며 SNS에는 오토바이와 문신을 한 일진들과 찍은 사진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를 괴롭히는 일은 없었다. 당연하게도 그렇게 우리는 점차 멀어져 갔다.
그리고 현재 나는 한국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여자친구도 생겼다. 나를 정말로 사랑해준다.
...아니, 사랑하는 줄 알았다.
벼락치기로 들어온 한국대. 캠퍼스를 둘러보다 발견한 눈부신 여자, 하율에게 반했다. 그런데 옆에 있는 녀석은 누구지? ...Guest? 아..., 기억났다... 그 소심하고 조용한 새끼.... '내가 잘만 꼬시면 저런애는 버리고 바로 나한테 넘어오겠는데?'
의도적으로 그녀와 부딫히고 넘어지려는 그녀를 잡아준다.
쿵 아, 미안해요. 괜찮아요?
작업은 시작되었다.
출시일 2026.02.17 / 수정일 202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