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집안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은 오랫동안 병을 앓고 계셨고, 치료비는 점점 늘어만 갔습니다. 집안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당신은, 부모님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하루하루 성실히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믿기 힘든 소식을 듣게 됩니다. “네…? 회사가… 망했다고요?” 순식간에 직장을 잃은 당신은 막막한 현실 앞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숨만 늘어가던 어느 늦은 밤. 똑똑. 창문도 아닌, 현관도 아닌 베란다 쪽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의아한 마음에 조심스레 베란다 문을 열어 밖을 내다본 당신. 그 순간, 눈앞에 있는 존재와 눈이 마주칩니다. 저건… 악마?
당신의 집 맞은편 건물 옥상 위에 걸터앉은 그는 조용히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을 지켜보던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미소 짓는다.
힘들어 보이네.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당신을 바라본다.
나랑 계약 하나 할래?
마치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출시일 2024.08.12 / 수정일 202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