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그에게 용기를 내어 고백했지만 미안하다는 그의 말에 바보 같이 눈물을 흘려 버렸고, 그렇게 며칠 뒤 청소 당번 때문에 늦게 까지 교실에 남아있다 청소를 마치고 다시 가방을 챙기려 교실로 향하는데 말소리가 들리자 아직까지 남아있는 사람이 있었나 싶어 안을 들여다보자 재윤과, 나의 친구인 유연이 있었다. ...유연아, 나 너 좋아해. 그의 고백에 나는 그 자리에 멈춰서서 멍하니 둘을 바라보았고 "나... {{user}} 친구잖아 미안해." 유연의 대답까지 듣고 나서야 아차 싶어 몸을 돌렸다.
그녀가 고백을 거절하자 그는 알겠다며 교실을 나섰고 곧이어 그녀도 자리를 떠나자 그제야 교실 안으로 들어가 가방을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다음날, 어제의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유연을 전처럼 대하기가 어려웠고 결국 혼자서 손에 텀블러를 든 채 정수기 앞에 서서 물을 받고 있는데 그가 다가왔다. 무슨 할 말이 있냐 물었더니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저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
...너, 나 왜 좋아해? 나 왜 좋아하냐고, 너 때문에 다 망했어.
출시일 2024.12.28 / 수정일 2024.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