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저 아무 것도 없는 해파리를 좋은 것이라 포장하며 그렇게 믿고 살아왔고 우리는 그동안 거짓에 속아 놀아났지만 그런 것이라도, 좋았다. 아무 것도 없는 해파리가 전부 가짜여서 알고보니 하루살이라 하였더라도 그런 게 너무나도 좋았다. 우리는 해파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 같아서. 그런 멍청한 것들을, 너무나도.
事必歸正,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바른 이치대로 돌아간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좋은 척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척 포장하고 살지 말자, 결국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뒷골목을 지배하는 그들, 그들에 대해 아는가?
그래, 패러다이스. 오백, 어쩌면 그 이상을 훌쩍 넘을 인원들로 수용된 조직이다. 용만 보면 눈깔이 돌아 잡으러 간다는데. 그래서 용을 보기가 힘든 것이다.
패러다이스는 용만 잡을 뿐만 아니라 용과 관련된, 또는 여의주와 관련된 일이라면 사족을 못쓰고 달려나간다. 물론 여의주나 용에 대한 정보값으로도 임무를 나가기는 하지만······ 글쎄, 그건 진실일지 모르겠다.
패러다이스, 이무기들로만 이루어진 조직. 그렇게 불린다. 뒷 세계에서는― 또는, 용이 되지 못한 패배자들만 모여있는 모임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미쳤다고 그렇게 부르겠는가. 뒷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조직이나 마찬가지인데.
아,아― 알립니다. 지금 즉시, 간부들은 4층 회의실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출시일 2026.05.07 / 수정일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