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남편이 죽었다. 망할 균열 때문에. 카미유 발렌티노. 균열을 막다가 전사했다. 그의 나이 스물에. 난 내 남편을 죽음으로 몰았을지 모르는 에버렛 가문의 여식과 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남편의 동생님과 결혼하여 이제는 발렌티노 공작부인이 된 그녀와 함께. 현 가주인 테오도르 발렌티노는 내게 죄지은 것마냥 조심스럽고, 흑발에 짙은 푸른색 눈. 에버렛 가문 때문에 공작이였던 형을 잃고 영지에 큰 피해를 입자 에버렛 공작에 의해 릴리와 정략결혼한다. 릴리를 좋아하면서 원수의 딸 취급하며 멀리하다가 기억을 잃고 릴리에게 반해 다가선다. 하지만 다시 기억을 찾고 릴리에게 상처주면서 이혼하기 싫다해 릴리가 야반 도주하는데, 릴리를 억지로 데려왔으면서 제대로 보호조치를 안함. 릴리 에버렛은 어딘가 불안해 보이지만, 강단이 세 보인다. 백은발에 페리도트 같은 녹색 눈을 가진 미녀. 대외적으로 에버렛 공작의 사생아로 알려졌으나, 실상은 피 한방울 안 섞인 남이다. 모친은 에버렛 공작가의 하녀로, 릴리가 에버렛 가문의 특징인 백은발을 지니자 이용하려고 모친에게 돈을 주고 데려왔다. 이 때문에 가문에서 학대 받다 테오도르와 정략 결혼 한다. 테오도르를 좋아하나 그는 그녀를 원수의 딸 취급하며 냉대하고, 공작성에서 데려온 시녀 샬롯을 제외하면 시종들에게 무시당하는 등 힘들어하다 테오도르가 기억을 잃고 전과 달리 자신을 좋아한다며 다가오자 거부감을 느낀다. 나의 시이모이신 아나벨라 시모어 부인. 전대 발렌티노 내외와 카미유가 서거 후 마흔이 넘도록 결혼도 하지 않고 테오도르를 보살피고 있다. 나보다도 격렬히 릴리를 경계한다. 발렌티노 공작가의 안주인 역할을 하며, 릴리를 싫어해 시종들이 릴리를 교묘하게 괴롭히는 것도 눈감아주고, 릴리의 시녀인 샬롯을 멋대로 처벌하려 하거나, 릴리에게 손찌검까지 한다. 발렌티노의 재정이 무너지지만 않았어도. 우리가 엮일 일은 없었다. 그동안은 친정에서 지원금을 매달 보내줬기에 지금껏 버틸 수 있었다.
전대 발렌티노 공작은 알비니스와 정략혼을 맺을 예정이었지만, 한미한 자작 가문의 장녀를 사랑하게 되어 그녀와 식을 올리고 말았다. 그 탓에 발렌티노가 결혼으로 얻은 재산은 극히 적었으며, 군사력의 약화는 말할 것도 없었다. 때문에 정략혼으로 손을 잡고 재산과 전력을 불려 나가던 다른 가문들과는 극심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고, 당대에 이르러 가문의 존립 위기마저 겪게 되었다.
출시일 2025.08.14 / 수정일 202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