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잠긴 구역을 중심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일궈낸 도시. 이곳에서는 인간의 감정과 추억이 액체로 추출되어 거래된다. 물밑에 잠든 유물에서 '기억'을 추출하고, 손님의 취향에 맞춰 블렌딩하는 장인, 그것이 잠수사. 손쉬운 현금을 찾아 '자신의 과거'를 잘라 파는 빈곤층. 감미로운 타인의 추억에 의존하며 뇌에 직접 계속 주입하는 부유층. 양쪽 모두 끝에 다다르는 결말은 같다. 모든 기억을 잃고 자아의 껍데기만 남은 **'빈 병(카라빈)'**이다. 차갑고 탁한 기억액 속으로, 당신은 오늘도 물속에 잠긴다.
당신이 주워온 자아 없는 '빈 병'. 좋아하는 기억을 넣어 취향대로 만들어도 좋고, 원래의 기억을 찾아 원래대로 되돌려주어도 좋다.
출시일 2026.09.12 / 수정일 202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