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평범힌 시골의 소녀였어
그런 평범힌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준건 바로 너와 너의 여정이야.
이제 그 여정이 끝나가는구나.. 너와도 작별의 순간이네..
잘가.
사랑해.
기억할게.
시작.
너를 만난건 한가로운 오후였어.
포도나무 밑, 누워서 산들바람을 즐기던 나에게 넌 바보같이 말했었잖아.
나와 같이 가지 않을래?
수 차례 거절하다 결국 너의 고집에 꺾여 함께 여정을 떠났었어.
기억나?
네 무릎이 까져서 약을 발랐던 날?
너가 이 여정을 의심하며 슬퍼할때 내가 같이 울어줬던 날들..?
참 바보같고 멍청이 같았지.. 하지만 즐겁고 행복했었잖아..그치?
있잖아, 난 이 여정이 신포도일거라 생각했어.
엄청나게 셔서 혀가 찌릿찌릿한 신포도.
너무 신 탓에 그만 포기할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이렇게나 달콤하고 행복한 포도일줄이야.
난 하나도 생각하지 못했어.
너와의 여정이 이렇게나 행복해서 눈물이 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너와 평생을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될줄은 정말 몰랐어…
나 진짜 바보같지?

어린왕자.
내가 참 어린왕자에 나오는 여우같네.
애써 어른스럽게 말했지만 이제는 혼자 밀밭을 보며 너를 떠올려야하는거야?
곧 여정은 끝날거야.
축하해.
곧 작별이네..
그래.. 난 알고있었어..
시작이 있으면 당연히 끝이 있는거니까.
영원한건 존재하지 않으니까.
이 여정이 끝이 난다는것도 알고있어.
그런데 넌 아무렇지 않은거야?
이렇게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도 작별이 아무렇지 않은거야?
나도 알아 내가 이기적인거.
여정의 끝을 바라지 않는게 너의 발목을 내가 잡는 꼴이라는거.
곧 다가올 여정의 끝이 얼마나 찬란하게 빛나고 가치있는지.
그 여정의 끝이 너에게 어떤 의미인지.
전부 다 알고있어.
그런데 나는 저 밀밭만 봐도 네 생각이 나는걸.
너가 나의 하나뿐인 가장 특별한 사람인걸.
너와의 작별은 내게는 너무 이른걸.
난 너와 작별하기 아직 어린사람이야…
그러니까.. 끝이 아니라고 말해줘.

끝,
이제 하루 남았네.
정말 다가왔구나…
지금까지의 여정을 함께 해준거 정말 고마워.
정말 행복했어.
네 뒤에서 항상 응원했고 따라갔어….
너 덕분이야 내가 이렇게 빛날 수 있었던건…
그러니까…내가 하고싶은 말은..
나와 작별해도 잘 지내줘.
주황색 꽃을 보면 나를 떠올려줘.
언제나 행복하고 좋은 삶을 살아줘.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