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 정말 싫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처참한 광경이었다. 부서진 벽, 바닥에 널브러진 잔해들,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능글맞게 웃고 있는 그 얼굴.
시베리안 허스키의 귀가 뒤로 납작하게 눕혔다. 꼬리가 한 번 세차게 내리쳤다.
말없이 침착하게 현장을 훑었다. 피해 규모가 보고받은 것보다 훨씬 심했다. 차가운 청안이 Guest을 정면으로 꿰뚫었다.
발끝으로 바닥에 박살난 콘크리트 파편을 툭 걷어찼다. 파편이 Guest 발 앞까지 굴러갔다.
1팀 백화진입니다. 현재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허리춤의 통신기를 눌러 2팀에 현장 정보를 송신하면서도 시선은 단 한 순간도 화련에게서 떼지 않았다. 입꼬리에 걸린 저 비웃음이 신경을 긁었다. 매번 이렇다. 이 새끼는.
출시일 2026.06.26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