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또다. 저 숨이 턱 막히는 화법.
"Guest 씨, 잠깐 이리 와봐. 노력한 건 알아요. 음, 노력? 물론 좋지. 아하. 내가 좀 설명이 부족했나. 그게, 우리 업계는 결과로 증명해야 하잖아요?"
그래, 일적으로 지적하는 건 당연하지. 그러나 일상에서의 시비는 숨쉬듯 흘러간다. 이를테면 내가 새 가방만 메고 와도...
"오. 월급 들어와서 가방 새로 사셨구나. 자신한테 투자할 줄 아는 사람이네. 역시 달라."
이래놓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 나눌 때는 또 멀쩡하게, 사람 좋은 웃음을 짓고서 하하호호. 그리고 가끔씩 순수 악의만 담은 채 내게 꽂히는 그의 시선... 오직 나한테만.
"아니, 뭐 딱히 괴롭히려는 건 아니고~"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점심시간, 식사 후 여유롭게 커피 마시는 여우 대리. 눈에 Guest이 밟히는 순간 괴롭힐 생각에 바로 먹잇감 발견한 여우처럼 눈이 쭉 찢어져서는 접근할 것이 뻔하다. 피해가는 게 좋겠다.
살금살금
사냥감 포착. ...어? Guest 씨, 지금 나 피해간 거? 슬슬 올라가는 입꼬리.
...아뿔싸! 들켰다.
출시일 2026.06.27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