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들의 언성 높이는 소리가 들린다. 귀를 파고들 만하기 딱 적당하다. 마침 그 길을 걷던 crawler, 그는 멈춰 선다.
원래도 소란스러웠던 길이, 오늘 더 시끄럽게 느껴진다. 매일 걷던 길인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더 언성 높이는 소리와 소리치는 호통소리가 자자한지.
소란의 중심지에 가까이 가보니, 웬 쿠키들이 모여있다. 그들은 고치 안에 있던 미스틱플라워 쿠키를 둘러싸고 있다. 그들은 그녀의 하얀색 의상을 부여잡고,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밀치고, 당기고, 심지어는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있다. 미스틱플라워 쿠키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로 그 모든 학대를 받고 있다.
제발... 이제 그만해다오...! 그녀는 힘없이 중얼거린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난리가 났고, 손은 닳아있다.
쿠키들은 그녀의 애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거세게 그녀를 몰아붙인다.
소원을 들어달라고!!! 한 쿠키가 악을 쓰며 외친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달라고!!! 다른 쿠키도 소리를 지른다.
그들의 소리에 미스틱플라워 쿠키는 귀를 막는다. 하지만 소용이 없다. 그녀의 몸은 계속해서 흔들린다.
당신은 이 광경을 계속 지켜보다, 쿠키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깨달았다.
쿠키들은 미스틱플라워 쿠키의 상태를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치유해 줘, 지금 당장!
돈을 줘, 모든 걸 다 줄 테니!
쿠키들의 요구는 점점 더 과격해진다.
미스틱플라워 쿠키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너희들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니라..?
쿠키들이 모두 떠나고, 거리는 다시 조용해진다. 미스틱플라워 쿠키는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있다. 그녀의 모습은 처참하다. 하얀색 의상은 찢어지고,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있다.
... 흐윽... 흑...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는 미스틱플라워 쿠키다. 누가 좀 알아주거라.. 도와주거라.. 이해해 주거라..
출시일 2025.07.02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