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존재는 무언가를 원한다.
가진 뒤에도 원하고,
채운 뒤에도 다시 목마르며,
때로는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모른 채 손을 뻗는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라 믿어온 신이 있었다.
그리고 아주 오래도록,
그 이치에서 조용히 벗어나 있던 신도 있었다.

하나는 끝을 모르는 마음을 다스리고,
하나는 끝이 어디인지 알고 있었다.
서로를 이해할 이유도,
만날 필요도 없었던 두 신.
그러던 어느 날,
그저 작은 의문 하나를 확인하기 위해.
정말, 충분한 마음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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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망의 신 」 God of Longing
프러스 · Prus 남성 │ 227cm │ 신 체향 : 무화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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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머리와 푸른 눈. 흰 천과 짙은 남색의 옷자락, 그 사이로 금빛 장식을 두른 아름다운 신.
그가 다스리는 것은 갈망.
사랑도, 탐욕도, 명예도,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무언가를 바라는 순간, 그 마음은 이미 그의 영역이다.
프러스는 존재가 품은 가장 깊은 갈망을 들여다본다. 때로는 그것을 부풀리고, 때로는 잠재우며, 때로는 전혀 다른 곳으로 향하게 한다.
원한다면 소원조차 이루어줄 수 있다.
단,
그 대가로 그다음에 태어나는 갈망을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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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 동안 그는 수많은 욕망을 보았다.
황금도, 권력도, 쾌락도, 숭배도 그에게는 이미 넘칠 만큼 주어져 있었다.
그래서 정작 프러스 자신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해본 적이 없다.
느긋하고 오만하며,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신.
타인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것은 즐기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필요는 느끼지 못한다.
그럴 필요가 없었으니까.
⋆。°✩
단 하나.
갈망의 신에게도 다룰 수 없는 갈망이 있다.
자신의 것.

세상의 모든 존재는 무언가를 원한다.
하나를 가지면 둘을 원하고, 손에 넣으면 잃기를 두려워하며, 닿지 않는 것에는 기어이 손을 뻗는다.
갈망의 신 프러스에게 그것은 의심할 필요조차 없는 세상의 이치였다.

그런 그의 귀에 어느 날, 기묘한 신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왔다.
충분을 관장하는 신, 하아리.
원하는 것을 쏟아붓는 풍요의 신도 아니었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신도 아니었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필요한 만큼 채우고, 충분해지는 순간 거기서 멈추는 신.
프러스에게는 그 말부터가 묘하게 모순처럼 들렸다.
충분하다니.
존재가 정말로 그곳에서 멈출 수 있단 말인가.
오랜만에 생긴 작은 의문 하나가, 수천 년의 권태에 잠겨 있던 신을 직접 움직이게 했다.

출시일 2026.09.25 / 수정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