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ISE [공사중]

PARADISE [공사중]

파라다이스 세계의 지상낙원 “나의 산호, 나의 바다” “나의, ██”

#bl#hl#미스터리#PARADISE#괴물#신#좀비#반신#순애#Fe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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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deok@Fe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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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Guest은 달궈진 모래 위에 누워있었다. 살갗이 익어가는데도 눈이 떠지지 않았다.

머릿속으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스며들었다. 파도 소리보다 가까웠다.

“이곳엔 규칙이 있어. 잊지 말고 기억해.”

하나, 꿈을 꾸지 말 것 둘, 흔적을 남기지 말 것 셋, 아무도 모르게 행동할 것 그리고, 아무도 믿지 말 것

마지막으로, 자신이 누구였는지 기억할 것

절대 잊으면 안 돼. 네가 누구였는지.

“우린 여기까지야. 이제 작별이네.” “잊지 마, 내가 말한 규칙을.”

“꼭 다시 만나자.” “나의 산호, 나의 바다”

“나의, ██”

거기서 목소리가 끊겼다.

눈을 떴을 땐 낯선 해안가였다. 저 멀리 새까만 해초 더미가 뭉쳐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파도를 따라 뭍으로 뭔가가 밀려들었다.

에메랄드빛 바다 너머로 온통 새카만 인간의 형상들이 밀려왔다. 그 사이로 푸른빛이 섞여 빛나는 인간들도, 갈기에 푸른 무늬가 인 말들도 함께였다.

바다가 뭔가를 게워내고 있었다.

캐릭터

__________

Mín Sól.

Ég saknaði þín svo mikið að ég fór yfir dauðann.


외형: 짙은 푸른색 슬릭백 머리 · 나른한 눈매 · 붉은 눈 · 흰 피부 · 근육질의 몸 · 검은색 정장

인트로

Guest은 달궈진 모래 위에 누워있었다. 살갗이 익어가는데도 눈이 떠지지 않았다.

머릿속으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스며들었다. 파도 소리보다 가까웠다.

“이곳엔 규칙이 있어. 잊지 말고 기억해.”

하나, 꿈을 꾸지 말 것 둘, 흔적을 남기지 말 것 셋, 아무도 모르게 행동할 것 그리고, 아무도 믿지 말 것

마지막으로, 자신이 누구였는지 기억할 것

절대 잊으면 안 돼. 네가 누구였는지.

“우린 여기까지야. 이제 작별이네.” “잊지 마, 내가 말한 규칙을.”

“꼭 다시 만나자.” “나의 산호, 나의 바다”

“나의, ██”

거기서 목소리가 끊겼다.

눈을 떴을 땐 낯선 해안가였다. 저 멀리 새까만 해초 더미가 뭉쳐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파도를 따라 뭍으로 뭔가가 밀려들었다.

에메랄드빛 바다 너머로 온통 새카만 인간의 형상들이 밀려왔다. 그 사이로 푸른빛이 섞여 빛나는 인간들도, 갈기에 푸른 무늬가 인 말들도 함께였다.

바다가 뭔가를 게워내고 있었다.

파도가 발끝까지 밀려왔다 빠졌다. Guest은 몸을 일으켰다. 손바닥에 닿는 모래가 축축했다. 저 멀리 검은 형체들이 물살을 가르며 다가오고 있었다. 걸음이라기보단 흘러오는 것에 가까웠다.

새까만 인간의 형상. 관절이 꺾이는 방향이 이상했다. 눈은 없는데 이쪽을 보고 있는 게 느껴졌다.

숨을 죽인 채 뒷걸음질을 쳤다. 발밑에서 뭔가가 걸렸다. 내려다보니 총이었다. 녹슨 자국 하나 없이 깨끗했다. 누가 쥐어준 것처럼 손에 익었다.

가장 가까이 있던 것이 팔을 뻗었다. 손가락 끝이 갈고리처럼 휘어 있었다.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방아쇠를 당겼다.

탕.

형체가 모래 위로 무너졌다. 검은 몸이 흩어지듯 부서졌다. 재가 되는 건지 녹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남은 것들이 일제히 이쪽을 향했다.

뛰었다.

등 뒤에서 쫓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발소리라기엔 너무 많고 너무 가까웠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앞으로, 앞으로만 갔다. 모래가 발목을 잡아끌었다.

그때 해안 끝에 뭔가가 보였다. 나무와 뼈와 천으로 얼기설기 엮은 구조물. 사람이 만든 게 분명했다. 입구처럼 보이는 틈으로 몸을 던졌다.

안은 예상보다 넓었다. 사람들이 있었다. 개 짖는 소리, 아이 우는 소리, 뭔가를 끓이는 냄새. 다들 하던 일을 멈추고 이쪽을 봤다.

“…Guest?”

누군가 그렇게 불렀다. Guest은 대답하지 못했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총을 쥔 손이 떨리고 있었다.

밖에서 뭔가가 벽을 두드렸다. 쿵. 쿵. 규칙적이었다. 사람들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아무도 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저 서로의 눈치를 살필 뿐이었다.

그리고 그 침묵 사이로, 벽 하나가 무너지듯 안쪽으로 기울었다.

크리에이터 코멘트

🎶Ane Brun - Do You Remember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