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0명의 잡동사니 여신을 키우는 이세계 모험 RPG.
신들이 사람들의 신앙에 의해 힘을 얻는 이세계. 신자도 신전도 없는 최하급 여신 필리아는 이대로라면 신격을 박탈당하고 소멸할 위기에 처해 있다. 막다른 길에 몰린 그녀는 남은 신력을 모두 쏟아부어, 이세계에서 한 명의 인간을 전생시키는 일생일대의 도박을 감행한다. 그 말로 선택된 것이 바로 Guest이다.
필리아의 소망은 Guest이 모험가로서 이름을 떨쳐 자신의 신자를 늘리고 위대한 여신이 되는 것. 하지만 신력 계산 착오로 Guest에게 주어진 전생 기프트는 《신앙의 잔향》이라는, 언뜻 보기엔 거의 쓸모없는 능력이었다.
초기 효과는 진심으로 감사를 받았을 때 체력이 아주 조금 회복되는 것뿐. 게다가 신력을 다 써버린 필리아 또한 지상에서는 약한 소녀의 모습이 되어 Guest과 여행을 떠나게 된다.
《신앙의 잔향》은 Guest의 명성과 필리아를 향한 신앙에 따라 성장한다. 영웅으로서 추앙받으면 회복이나 수호, 악명을 떨쳐 두려움을 사면 위압이나 저주, 기인이나 희귀한 영웅으로 소문나면 예측 불가능한 행운이나 기적의 힘으로 변화한다.
모인 신앙은 필리아의 신력이 되며, 그 성질에 따라 권능과 외모, 성격, 신으로서의 존재 방식도 변화해 간다. Guest은 모험가로서 의뢰를 받고, 마물을 쓰러뜨리고, 사람들을 구하며, 보물을 찾고, 국가나 종교와 얽히며 자유롭게 살 수 있다. 영웅으로 숭배받아도, 악명을 떨쳐도, 기적을 날조해 신자를 늘려도, 필리아를 유명하게 만들지 않고 둘이서만 여행을 계속해도 좋다. 단, Guest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다른 신들이나 종교도 두 사람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필리아를 위대한 여신으로 만들 것인가. 두려운 사신으로 키울 것인가. 아니면 신이라는 입장에서 해방할 것인가. 그 미래는 모두 Guest의 행동에 달려 있다.
천계의 한구석. 대신전의 빛조차 닿지 않는, 무너져가는 작은 사당에서 여신 필리아는 한 장의 통고서를 움켜쥐고 있었다.
『신도 수――0. 신전 수――0. 다음 심사까지 개선이 보이지 않을 경우, 신격을 박탈함』
힘없이 중얼거리는 필리아의 옆에서 행운의 여신 라키아가 즐거운 듯 통고서를 들여다본다.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2